이영도의 그림자 자국을 읽었다

先天 | 2008/12/06 16:02 | 하늘새
라고 썼지만 어느새 두 번째 읽고 있다. 그의 책은 늘 이렇다. 최소 두 번을 읽어야 온전한 감상이 가능하다. 어렵다거나 꼬아 놓았다는 게 아니라 이야기가 애초에 구조적으로 그 모양이다. 아무튼, 지금까지의 감상은 아래와 같다.


소슬한 바람 부는 가을날, 터만 남은 옛 도읍을 내려다보며 벅차올라 한숨짓다.


벅찬데 왜 한숨이냐 묻지는 말아 주셈. 이 이상 무얼 말할까. 소재의 스포일러/미리니름이야 어찌 가능하겠는데, 이야기 구조가 이래서는 줄거리의 스포일러를 할래야 할 수 없다. 불가능하다. 원래부터 …도 …은 이야기들 아닌가.

아 젠장. 다시 생각해 봐도 제목이 너무 슬프다. 왜 저 제목이어야 했는지 알고 나니 너무 쓸쓸하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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